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며칠전 1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8만9천197대, 2013년 95만6천772대, 2015년 99만9천600대, 2019년 95만5천3대, 전년 108만7천74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8년 12만573대, 2015년 14만7천183대, 2014년 11만2천777대, 2015년 17만8천317대, 지난해 15만1천652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출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70대부터 3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1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